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교전이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며 16일 현재 62명이 숨지고 105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방송은 교전 7일째인 이날 정부군이 이슬람 모로민족해방전선(MNLF) 반군이 장악한 남부 항구 도시로 진격해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은 민간인 18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었으나, 민간인 인질들은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과정에서 상당수가 탈출하거나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 록사스 내무장관은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51명의 반군과 민간인 4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간인은 23명을 포함해 모두 10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충돌사태로 지금까지 약 6만7천명의 주민이 피난했다.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주변의 해운여객 운송이 중단됐으며 각급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을 상황이다.

한편, MNLF 반군은 필리핀 정부 측과 협상을 통해 2016년까지 남부 지역에 방대한 이슬람 자치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무장항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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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