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로 둔갑시키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쌀 도소매 업주 박모(49)씨에 대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43)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 남양주시 한 임대 창고에서 중국산 쌀과 국내산 쌀을 혼합한 쌀 5000여 포대를 제조한 후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 등에 납품해 7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창고에 양곡혼합기와 미싱기(마감처리기) 등을 설치해 20㎏짜리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 포장지대에 그대로 옮겨 담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수산품질관리원 감정 결과 이들이 재포장한 2개 브랜드 쌀에서 중국산 유전자가 각각 95.8%, 58.4% 검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중국산 쌀을 이용한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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