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한국에 방한하는 IOC 위원들. 짧은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떠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한국의 대표적인 볼거리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특히 이들 IOC 위원들과 같이 특수한 목적성을 가지고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경우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맞춤 관광 요소가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 VIP 의전관광 전문 업체 코스모진(대표 정명진)은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방한 IOC 위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볼거리 먹거리'에 대해 약 일주일 간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 IOC 위원들에게 추천하는 관광 명소로는 'DMZ 및 판문점(1위, 43%)'을, 음식점으로는 '한국의 집(1위, 38%)'을 가장 우선 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 설문은 드래곤힐 및 이태원·인사동 등에서 총 100명의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8월 14일부터 24일까지 약 10일간 진행됐다.
DMZ 및 판문점이 선정된 주요 요인으로는 보통 큰 대회나 회의를 주최하는 국가의 경우 안정성이 최우선으로 꼽히는데 분단 국가의 선입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보였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꼭 보면 좋겠다고 답한 명소는 경복궁(2위, 22%)이 차지 했으며, 놀이문화를 즐기는 분의 경우 롯데월드, 민속촌 등 테마파크(3위, 11%)도 인기 장소로 추천됐다. 이밖에, 특수 목적으로 방한한 IOC 위원들 답게 월드컵경기장, 88올림픽경기장, 코엑스컨벤션센터, 국기원 등도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은 명소 중 하나로 선정 됐다.
음식점은 크게 한국식, 보양식, 퓨전식 등이 추천 음식으로 꼽혔다. 한국식의 경우 한국의 전통 정서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국의 집(1위, 38%)이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삼청각(2위, 21%), 용수산(3위, 13%), 필경재(4위, 10%) 등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전통 맛집이 지목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중식은 신라호텔, 양식은 하얏트호텔, 이밖에 이슬람 식당도 추천 음식점으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에 머무는 동안 힘내라는 의미에서 여름철 삼계탕 등 보양식 류를 추천하거나, 서양과 동양의 조화를 이루는 퓨전식 음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업체인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외국인 VIP 손님들의 경우 대부분 짧게는 2~3일, 길어도 일주일 이상을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번 IOC 위원들처럼 단기간 내 한국에 체류했다 출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한국의 이미지를 단편적인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의전관광에 보다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실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봤을 때 IOC 위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볼거리 먹거리 명소를 답한 것인 만큼 우리 한국 사람이 추천하는 것보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