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아파트 우유 투입구에 카메라 삼각대 다리를 집어넣어 번호키를 여는 방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이모(33)씨와 김모(33)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장물을 사들인 금 매입 업자 허모(52)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와 김씨는 중학교 동창생으로 지난해 4월13일 오후 8시30분경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9층에서 우유 투입구로 카메라 삼각대 다리를 넣어 번호키를 연 뒤 집안에 침입해 순금, 시계 등 7000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등 지난 4월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를 돌며 84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4억 8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허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이들이 훔친 귀금속 등 장물을 43회에 걸쳐 1억9200만원 상당에 매입해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명절 고향방문 등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지구대나 파출소에 빈집임을 사전에 신고하고, 귀중품을 보관을 맡겨야 한다"며 "신문, 우유 등을 현관문 앞에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우유투입구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