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보증으로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간 후 지난 2007년부터 중학생 남매와 함께 노숙인쉼터 등을 전전하던 고모씨. 이런 그에게 떠돌이 생활을 청산할 기회가 주어졌다.

서울시는 자녀와 함께 고시원 등을 전전하고 있는 '주거위기가정' 4가구를 선정해 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로써 지난해 겨울 발굴한 주거위기가정 42가구 모두 안정적인 주거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이들 4가구가 집을 구하고 계약서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최대 5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바로 보내게 된다. 여기에 이사를 갈 때 도배와 장판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주거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부터 숙박업소와 학교, 복지기관 등의 협조를 얻어 주거위기가정 일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전히 주거 환경이 불안정한 가구가 적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지원이 필요한 경우 120다산콜센터나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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