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심한 곳은 '통신서비스'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상장기업의 사내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2억8360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5700만원)의 5배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서비스업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사내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8억8760만원으로, 직원 1인당 급여(6470만원)보다 무려 13.7배나 많았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30억9500만원)이 가장 높아 직원 급여(9881만원)와 31.3배 차이가 났다.
KT는 등기이사 평균 연봉 13억2900만원으로 직원 급여(6200만원)의 21.4배, LG유플러스는 9억3000만원으로 직원(6400만원)의 14.5배 수준이었다.
통신서비스 다음으로 격차가 큰 업종은 필수소비재였다. 필수소비재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3억4440만원으로, 직원 급여(4320만원)의 8배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금융 6.7배(등기이사 4억8630만원-직원 7260만원), 에너지 6.7배(3억9190만원-5870만원), 산업재 5.9배(3억3030만원-5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틸리티는 3.6배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장기업 전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67조원에서 142조원으로 11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29조원에서 1256조원으로 193% 급증했다. 상장기업의 전체 직원수는 101만명에서 138만명으로 38%, 직원 평균 급여는 4184만원에서 5698만원으로 36% 각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