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은 12일 방송한 KBS2 '스타 마음 여행 그래도, 괜찮아'에 출연해 "사람들은 내가 아들 사망 원인을 아는 줄 알지만 사실 모른다. 일부러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아들의 소천 이후 만나지 못한 손녀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냈다.
박원숙은 "아들의 사망 당시 의사가 다친 부위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됐어요. 하지 마세요'라고 귀를 막았다"라며 "그래서 난 지금까지 아들의 사고 원인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의 아들 서범구 씨(34)는 지난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외주제작사 'M시티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였던 서씨는 서울 염창동의 한 골목 비탈길에서 1t 트럭에 치어 사고를 당했다. 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오미연은 "박원숙 언니의 아들 사망 사고에 대해 나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 슬픈 이야기를 할 때가 더 힘들다. 넓은 의미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슬픔의 크기는 다르다고 생각 한다"고 말하며 박원숙을 위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아들의 사망 후 며느리가 재혼해 하나 뿐인 손녀와도 연락이 끊겼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우리 손녀를 여름 방학에 이런 여행을 함께 가서 견문도 넓혀주고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며 손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