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성장로교회(담임목사 이철호)에서 2박3일 간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장 이주형) 제98회 정기총회가 12일 폐막했다.
이번 회기를 통해 예장합신은 이주형(사진)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하고 부총회장에 유종휴 목사 등 총회임원을 선출했다.
10일 이 신임 총회장은 취인사에서 "한국교회가 이단 사설과 WCC총회 부산 개최로 인하여 상반된 이념으로 매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이때에 합신이 가지고 있는 개혁주의 신앙과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의 정체성을 재확립해 혼탁한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 나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여러 교단들이 불건전한 선거 문화로 인하여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는데, 우리 교단의 아름다운 선거 문화와, 초대교회와 같이 정치성 없이 섬기는 총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아가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대외적인 활동을 통하여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회장은 또 "농어촌교회와 자립되지 못하는 교회 활성화 방안과 대책을 마련할 것"과 "해외 선교사들을 위해 합신세계선교회와 함께 협력해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예장합신은 둘째날인 11일 저녁 회무 중 '담임목사 세습금지' 헌의안을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교단 정치부는 헌의안에 대해 "세습이라는 단어 자체가 세속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고, 교회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며 "현행법대로 목회자 아들도 교회 담임목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고, 총대들도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예장합신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가입에 대해서는 가결했지만,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해서는 기존의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가 요청한 '한교단 다체제 연합총회 헌법'에 대해서는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예장 고신측과 더 이상 교단 통합을 추진하지 말자는 헌의안이 올라왔고, 격론 끝에 1년 뒤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