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제작된다고 발표됨에 따라 '스핀오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종종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프리퀄이나 스핀오프라는 단어를 듣기 마련이다. 두 가지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재가공 콘텐츠라는 것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몇가지 차이가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를 통해 이번 해리포터 스핀오프 영화 제작에 대해 밝힌 원작가 조앤 롤링도 "이번 시리즈는 '프리퀄'이 아니다"라고 밝혔을 정도.
프리퀄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선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속편'을 의미한다. 최근에 개봉했던 '엑스맨:울버린', '배트맨 비긴즈', '맨 오브 스틸' 등이 이런 방식을 취한 바 있다.
스핀오프는 이전에 발표되었던 영화, 드라마, 책, 등의 등장 인물이나 상황을 기본으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미국 드라마의 팬이라면 종종 스핀오프 드라마를 볼 수 있다. 미국의 유명한 드라마 'CSI 라스베가스 시리즈'에는 'CSI 뉴욕 시리즈'의 인물들이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시즌 8까지 진행된 미드 '본즈'에서도 '파인더'라는 스핀오프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등장한 이야기가 있다. 40년을 이어온 영국의 장수 드라마 '닥터후'에 잠깐 등장했던 인기 캐릭터 캡틴 잭 하크니스가 주인공인 '토치우드'도 대표적인 스핀오프 드라마.
이런 프리퀄이나 스핀오프는 완성된 이야기에 기반한 '재가공' 콘텐츠이기 때문에 짜임새있고 흡입력있는 매력적인 오리지널 스토리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스핀오프가 제작될 가능성이 높았던 콘텐츠였던 것은 사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난 2001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2012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2'까지 총 8편이 제작돼 전세계에서 80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바 있는 초대형 마법 세계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스핀오프는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약 70년 전 뉴욕을 배경으로,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다니던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교과서 <신기한 동물 사전(Fantastic Beast and Where to Find Them)>를 쓴 뉴트 스캐맨더의 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