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에 있는 음식점과 룸살롱에서 독극물 투여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2시께 충북 보은군 보은읍 한 룸살롱에서 불이나 손님과 종업원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손님들은 보은지역의 한 사회단체 회원들로 전날 모임을 마치고, 이 룸살롱을 찾은 뒤 불과 30여 분 만에 변을 당했다.
불이 난 룸살롱 건물의 1층은 올해 초 보은지역을 시끄럽게 했던 콩나물밥 독극물 사건이 일어난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지난 2월20일 C(72)씨 등 6명이 콩나물밥을 먹은 뒤 심한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5일 만에 C씨가 숨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23일 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콩나물밥에 넣었던 양념 간장에서 맹독성 농약인 '메소밀(methomyl)'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아직 명확하게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가능성은 낮지만 방화 등 범죄연관성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화재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한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곳이 손님과 여종업원 8명이 머물렀던 3번 방이 아닌 바로 옆 4번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곳을 집중적으로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동안에도 같은 건물에 있는 식당 주변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콩나물밥 재료 유통과정 등을 살폈지만, 특이점을 발견치 못한채 사건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