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열린 그렉 로리 목사의 하비스트 크루세이드 모습. 이 날 3천5백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Don Haynes.

과거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등으로 대표되던 '대형 전도집회(mass evangelism)'가 오늘날에는 비효율적인 전도 방법일까? 미국의 유명 복음전도가인 그렉 로리 목사가 이 같은 질문에 응답했다.

로리 목사는 미국에서 매년 대형 전도집회인 하비스트 크루세이드(Harvest Crusades)를 개최하고 있다. 전통적인 전도집회와 마찬가지로 집회 마지막 순서에서는 참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인다는 영접 기도를 하고 있다. 올해 집회에서도 3500명 가량이 새 신자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전도 방법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로리 목사는 "하비스트 크루세이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형 전도집회가 더 이상 현대인들에게 다가가는 유효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리 목사는 '대형 전도집회가 오늘날에도 의의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 최근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의 자렛 스티븐스 목사가 쓴 글을 소개하며 대형 전도집회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그의 글에서 "복음전도 운동이나 축제, 또는 '크루세이드' 등의 방식들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수도 없이 제기돼 왔고, 구글에서 '대형 전도집회'라고 검색만 해봐도 보면 이러한 행사들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이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갖는 의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스티븐스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참가했던 대형 전도집회인 로리 목사의 '하비스트 크루세이드'와 빌리 그래함 목사의 '마이 호프(My Hope)' 집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 같은 사람들의 의문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형 전도집회는 오늘날도 여전히 교회에 효과적인 전도 방법으로 남아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열 가지 이유를 들어서 뒷받침한다.

크리스천포스트는 11일(현지시각) 그가 제시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자세히 소개했다.

대형 전도집회가 오늘날에도 효과적인 이유 10가지

1. 지역 교회들이 선교대사명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한다. "혼자보다 함께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변함없는 진리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2.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다. 대형 전도집회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자신의 주변에 있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사실상 이것이야말로 대형 전도집회의 목적이다. 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하고, 초대해서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다.

3. 지역 교회 공동체에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미디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것은 온통 세상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소식들뿐이다. 지역 교회의 훌륭한 사역들은 이 같은 뉴스들에 묻히고, 이들의 실수만이 부각된다. 지역 사회가 복음의 메시지에 감화감동을 받으면 교회가 어떻게 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오늘날에도 살아 역사하고 계신지를 깨닫게 된다.

4. 복음전도가들의 재능을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수 있게끔 한다. 에베소서 4장 11절과 12절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복음 전하는 자들'을 주셨으며,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가르친다. 교회는 복음전도가들을 교회 사역의 장애물로 여기기보다는 이들이 교회에 주어진 선물임을 알아야 한다.

5. 공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해 신앙 고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은 지역 교회들에서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며, 많은 수고를 요하는 일이다. 복음에 응답하는 이들을 보는 일은 교회의 기쁨이며, 교인들의 개인적 전도에 활기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

6.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제기한다. 구원 이후에는 반드시 제자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지역 교회는 새롭게 신앙을 받아들인 이들의 훈련을 책임져야 하며, 이들이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7. 말 그대로 대규모의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이들은 교회보다는 이 같은 행사들에 초대했을 때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유명 인사의 간증이나 인기있는 밴드의 공연 등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장소로 나아오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8. 대형 전도집회는 기도의 터 위에서 이뤄진다. 대규모 회심은 대규모 기도의 결과다. 제1차와 제2차 영적대각성의 역사를 짚어보아도, 그 이면에는 기도하는 이들이 있었다. 대형 전도집회는 이러한 기도에 의해서 인도된다.

9.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합한 일이다.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한' 이들을 보고, '추수할 곡식은 많으나 일꾼이 없음'을 슬퍼하셨다. 그리고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마음 아파하신다. 대형 전도집회는 일꾼을 모아 추수를 거두는 일이다.

10. 대형 전도집회의 대표적 지도자들인 빌리 그래함 등의 인물들이 어떻게 평생의 삶과 사역을 통해 복음에 헌신했는지 보라. 전도집회의 결실과 함께 이들 자체가 왜 우리에게 복음전도가가 필요한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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