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수영)는 '작은 이의 벗이 되는 기독 청년'이라는 주제로 제50회 언더우드학술강좌를 7~8일 이틀간 본당에서 개최했다.
7일 첫 강연으로 '탈북민, 먼저온 미래를 맞이하는 기독 청년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한 동아대 강동완 교수는 "이제 한 사람과 한 교회, 한 단체들이 여럿 함께 지혜를 모아 탈북민지원 사역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탈북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받는 자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며 고통의 완충지로서의 역할이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인 우리 각자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주안대학원대학교 김광성 교수는 '중국의 작은 자를 위한 우리의 할 일'이란 주제로 발표에서 "중국은 여전히 선교지이고 선교 대상국가요 민족임이 분명하지만, 대한민국의 역할을 중국의 주류인 한족 중심의 사역으로부터 소수민족 중심의 사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며 "중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사역적 열정을 이제는 공개적이고 적법한 방법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일본 세이가쿠인대학교 아쿠도 미츠하루 학장은 '십자가 체험으로서의 대지진, 부활 체험으로서의 복구활동, 승천의 증인으로서의 헌신'(새로운 아시아 공동체를 우러러보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노력은 먼저 정신의 과제"라고 말하고, "이번 대지진은 자연재해와 인재의 복합"이라며 "이것은 새로운 일본사회 부활체험의 공유가 될 것이며, 앞으로의 세계 특히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라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세 사람의 주제강연 외에도 학술논문 및 예술공모 시상과 발표가 있었으며, 참석한 청년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심층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수영(사진) 목사는 언더우드 학술강좌에 대해 "처음에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본 교회적, 사회적, 국가적 이슈들에 관해 국내 전문가 학자들이나 교계 지도자들을 통해 교인들의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식견을 넓히기 위한 행사였다"고 설명하고, "2004년부터는 국제청년학술강좌로 그 목적과 성격을 수정해 오늘까지 지속해 오고 있다. 21세기를 동북아의 3개국이 주도할 시대로 확신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한중일 세 나라의 사명을 깊이 인식하며 세 나라의 청년들을 세계 평화와 공영의 주역들로 양육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한중일 세 나라 사이에 극복하기 쉽지 않은 역사적 상처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 역사적 상처는 세 나라가 21세기에 세계평화를 주도해야 할 사명을 수행하는 데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목하며 함께 그 치유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 나라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로 하여금 기독교 신앙과 그 가치관 위에서 공동의 역사인식을 갖게 해 상호이해를 깊게 하고 신뢰와 우의를 다지도록 이끌어주는 노력을 통해서만 치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