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수준'의 귀뚜라미떼가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역에 몰려 피해가 속출했다.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는 오클라호마주의 도로, 벽, 간판 등이 귀뚜라미로 뒤덮히고 죽은 귀뚜라미 사체가 수북이 쌓인 사진들이 게재됐다.
마치 재난 영화 같은 장면에 주민들은 물론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도 충격에 빠졌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도 귀뚜라미떼가 도심에 몰리면서 주민들이 외출을 못하고, 소음과 귀뚜라미 사체에서 나오는 악취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한꺼번에 많은 귀뚜라미들이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여름 동안 유난히 높은 기온과 계속된 가뭄이 귀뚜라미 개체수를 비정상적으로 늘게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은 귀뚜라미의 짝짓기 시기로 급증한 귀뚜라미들이 짝짓기를 위해 떼로 몰려 다니다 도심에 오게 된 것이다.
귀뚜라미는 어둡고 축축한 곳에 무리 지어 살며 서로 죽이고 먹는 습관이 있다. 이맘때가 되면 짝짓기와 알을 낳기 위해 한꺼번에 다닌다. 귀뚜라미의 짝짓기 시기인 최대 8주간 귀뚜라미떼의 도심 출몰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