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크라운해태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크라운베이커리의 불공정거래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라운베이커리가맹점주 협의회, 참여연대 민생본부 회원 등이 '부당한 가맹사업거래행위 신고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내 최초의 제빵 프랜차이즈 개철했던 25년 역사의 크라운베이커리가 폐업을 선언했다.

크라운베이커리 측은 5일 "크라운베이커리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가 지난 2일 점주들에게 '더 이상 정상적인 가맹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방송했다"고 밝혔다.

업체측은 또 "이달 말까지 70개 가맹점 가운데 75%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폐업 배경에 대해 크라운베이커리는 "경기 불황으로 더 이상 대형 업체들과 경쟁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크라운베이커리 폐업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형 베이커리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어느 정도 예측이 됐던 것이지만 여기에 가맹점 출점 규제로 브랜드를 인수할 업체를 찾지 못한 것이 더 큰 이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011년 매출 450억원, 4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04년까지는 매출 1186억원, 17억원의 흑자를 올리는 등 제빵 프랜차이즈 선두업체였다.

특히 1998년 크라운제과에서 분리돼 당시 가맹점 수가 1천여 개일 정도로 크라운베이커리는 업계 최고를 달리며 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가맹점 수가 2010년 252개에서 2011년 160개, 2012년 97개로 감소, 결국 현재는 70개 점포만이 유지되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의 주요 주주는 크라운제과와 계열사인 CHC테크, 두라푸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두라푸드는 윤 회장의 아들 석빈씨가 63%, 차남 성민씨가 5.5%, 부인 육명희씨 7.78% 등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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