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6일 서해지구 군(軍) 통신선 시험통화를 실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남북간 시험통화가 오늘 오전 10시51분에 이뤄졌다"고 밝히고, 그러나 신호가 아주 약해 감도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통화는 당초 오전 9시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응답이 늦어짐으로써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이에 앞서 남북은 전날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6일부터 군 통신선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오전 9시에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다.
서해 군 통신선 재개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3월 27일 일방적으로 통신선 3회선(직통전화·팩스·예비선)을 단절한지 163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군 통신선이 완전 정상적으로 다시 가동될 경우 추석 이전 개성공단의 재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군 통신선 재가동 이후 전력·용수 등 개성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을 위한 인력 및 우리측 관리위원회 인력의 개성공단 현지 체류를 허용할 방침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신선이 복구되면 우리측 인력의 현지 체류가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구체적인 공단 재가동 시점은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 공동위 2차 회의에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서해 군 통신선은 남북이 개성공단 출입 명단을 주고 받고 남북 간에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호 연락하던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