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에콰도르 산토도밍고市가 추진하는 하수도 확장사업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 6789만달러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3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프레지덴테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베로니까 수리따 까스트로(Verónica Zurita Castro)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시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산토도밍고市 하수도 확장사업'은 에콰도르 교역과 산업의 중심지인 산토도밍고市*에 고도의 하수 처리 및 관거 시설을 최초로 구축하는 생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수은은 이번 차관계약을 통해 고품질 하수도 설비와 우수한 수처리 기술을 에콰도르에 제공해 국내 물산업이 중남미지역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까스트로 산토도밍고 시장은 이날 차관계약 서명식 직후 "EDCF가 2006년 산토도밍고市 상수도확장사업에 이어 이번 하수도시설 확장사업까지 지원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수처리 기술이 지역주민들의 보건·위생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용환 행장은 루이스 비야푸에르떼 차베스 에콰도르 재무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현지 인프라·자원개발 사업 참여와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수은의 대외정책금융과 EDCF를 다양하게 활용한 금융지원으로 에콰도르의 인프라·자원개발 사업에 우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석유와 동, 철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단위면적당 생물다양성이 세계 1위인 나라로, 에너지·자원개발과 환경 등 주요 분야에서 경제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다.

석유부존량은 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 에콰도르에 지원된 EDCF 사업은 총 3건, 1억2661만달러 규모로, 니카라과(1억7110만달러)에 이어 중남미지역에선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이날 한-멕시코 양국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금융협력 채널 강화를 위해 멕시코 수출신용기관(ECA)인 대외무역은행(Bancomext)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기업의 멕시코 인프라사업 진출시 입찰단계에서 사업 종결시까지, 그리고 금융자문부터 대출주선에 이르는 과정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키로 협의했다.

나아가 향후 아프리카 등 제3국 진출시에도 공동으로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언제든, 어디서든, 필요한 상대방과 네트워크를 맺어 수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수은이 미리 한발짝 먼저 뛰어 수주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Tip :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 올해 7월말 기준으로 50개국 293개 사업에 대해 총 9조3678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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