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유치원 중 5곳 중 4곳 정도가 신용카드 단말기를 아예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립 유치원은 학비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등 고액 유치원비가 논란이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유치원의 신용카드 결제 거부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경기를 비롯한 일부 시·도는 올해 유치원의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율이 오히려 전년보다 떨어졌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민주당)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사립유치원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 현황을 보면 올해 기준 신용카드 단말기를 보유한 사립유치원은 전체 4061곳 중 816곳으로 20.1%에 그쳤다.
부산은 8.2%에서 8.0%, 경기는 20.9%에서 20.8%, 충남은 11.5%에서 11.3%, 제주는 13.6%에서 9.1%로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내 유치원 3곳 중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전체 설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설치율을 보면 2009년 8.6%에서 2010년 11.9%, 2011년 15.4%, 2012년 18.7%, 2013년 20.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설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올해 기준 44.4%를 기록했으며 울산 43.9%, 전북 43.3% 등도 40% 이상의 설치율을 보였다.
서울 지역의 경우 2009년 7.9%에서 2013년 14.4%로 최근 5년간 두 배 정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