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이 29일 몰골 크리스천 국회의원을 만나 기독교 관련 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박 대표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4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에 초청받아 몽골 유일의 기독교 국회의원인 바산쿠 옥탸브리 의원과 몽골 복음화와 종교법 개정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회담은 바산쿠 의원이 한교연이 몽골 목화자들을 대상으로 이단사이비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몽골복음주의협의회(MEA)를 통해 대표회장을 비롯한 4인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옴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의원 집무실에서 한 시간 가량 이루어진 환담에서 바산쿠 의원은 초청에 응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개인적으로 변호사 시절에 한국선교사들의 법적 보호와 인권 문제 등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 구금되는 등의 일화를 소개했다.
바산쿠 의원은 몽골의 76명 국회의원 중 유일한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선교의 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고 "한국이 몽골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나라"라며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역구가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계로 올 10월에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몽골대통령과 함께 자신도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며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 북한 복음화를 위해 자신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회장은 한교연 대표를 초청해 준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복음의 씨앗이 몽골에 뿌려져 결실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회장은 특히 한국선교사들의 종교비자 기간 연장문제에 바산쿠 의원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준 것에 감사와 함께 "종교법 개정 문제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MEA 임원 4명이 배석했다.
한교연 방문단은 이날 오후부터 MEA 사무실과 울란바타르 외곽의 열방의빛 교회 등 게르교회를 방문하는 등 선교지 순방을 마치고 31일 오전에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