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대구역의 사고 복구는 마쳤으나, 대구역 정차는 다시 중단됐다.
1일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전날 열차 사고에 따른 선로 복구 작업으로 동력 부족 사태가 발생, 이날 하루 동안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의 대구역 정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앞서 이날 새벽 선로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상·하행선 선로 각각 1개씩 확보, 오전 5시47분 도착하는 동대구발 무궁화 1304호 열차부터 대구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조치했었다.
하지만 동대구역 선로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선의 복구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해당 열차가 52분 늦은 오전 6시39분에서야 겨우 대구역에 도착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에 동대구역을 출발한 서울행 무궁화 1302호 첫차는 대구역에 서지 못하고 무정차 통과했다.
결국 동력 부족으로 코레일이 대구역에 열차를 정차하기로 했다가 불과 수분만에 결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이날 대구역을 찾은 시민들이 동대구역 등으로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대구역에 전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사실을 미리 공지를 해 줬더라면 이 같은 불편을 겪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