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7시17분께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역 부근에서 KTX 2대와 무궁화호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사고가 난 KTX 열차의 모습이다.   ©뉴시스

31일 오전 7시14분께 대구시 북구 칠성동 경부선 대구역에서 제1204호 무궁화호 열차와 제4012호 KTX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열차간 사고를 알지 못한 채 부산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또 다른 KTX 열차가 사고로 서 있던 열차 2대를 다시 들이받았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서울행 제4012호 KTX를 제1204호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면서 KTX의 측면과 추돌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1204호 무궁화호 기관차 1량과 제4012호 KTX 9량 등 총 10량이 탈선돼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이 사고로 사고로 승객 1명이 가슴 통증을 호소해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고 과정에서 탈출을 위해 열차 유리창을 손으로 부순 조모(59)씨가 손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31일 오전 7시 17분쯤 대구시 중구 대구역 부근에서 KTX와 무궁화 열차가 추돌 및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한 코레일 관계자들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사고 당시 제1204호 무궁화 열차는 이날 오전 5시40분 부산에서 출발해 오전 10시52분 서울에 도착키로 돼 있었으며 열차 안에는 승객 2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오전 6시20분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에 오전 9시3분 도착 예정이었던 제4012호 KTX에는 464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오전 5시30분 서울에서 출발, 오전 8시17분 부산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101호 KTX에는 승객 627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날 사고로 인해 KTX는 김천·구미역~동대구역간 운행이 중단 돼 서울~김천구미, 동대구~부산간만 운행 중이며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왜관~동대구역간 열차 운행이 중단돼 서울~왜관, 동대구~부산 간만 운행 중이다.

이에 코레일은 오전 9시55분께 경부선 하행선을 임시 복구, 열차를 상하교행 방식으로 임시 운행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운행은 상행선 복구 완료 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코레일은 사고 열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을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이동 시킨 후 고속버스와 택시,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승객들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대구역에서는 표를 미리 예매했던 승객들이 환불을 요청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무궁화호가 KTX 열차가 완전히 통과 후 출발해야 함에도 불구 진입 순서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신호기와 선로차단기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코레일 측의 진술 등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보거나 관제실과 교신 착오 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열차의 위치로 보아 먼저 본선에 진입을 시작한 KTX를 다른 철로에서 본선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 수습이 완료되는 데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사고가 난 제101호 KTX의 복구 작업은 완료했으며 나머지 제4012호 KTX와 제1204호 무궁화호에 대한 사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작지 않아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마도 오늘 오후 늦게다 돼야 복구 작업이 완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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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추돌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