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 증기발생기에서 발생했던 결함을 승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는 지난 2011년 한빛 2호기 제19차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수실의 균열 등이 발견돼 임시 보수 공사가 진행됐으며 여기에서 승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30일 밝혔다.
원전 측은 당시 인코넬 690 재질로 보수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보수업체 측에서 승인 없이 인코넬 600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코넬 690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균열이 발생해, 예정된 정비 기간에 작업을 끝내려고 업체 측에서 인코넬 600으로 작업을 서둘렀다는 것이다.
원전측은 그러나 대부분의 보수 작업은 인코넬 690으로 진행됐고, 증기발생기 내에서 온수와 냉수를 구분·차단하는 격리판과의 접촉면 일부만 인코넬 600으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한 관계자는 "용접 부위의 검사 결과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전측은 또 고방사성 구역에서 피폭량을 체크하는 선량계를 착용하지 않고 무자격자가 작업을 진행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보수업체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