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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객의 씀씀이가 늘어났다기 보단 카드 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13년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4~6월 국내 거주자가 국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25억3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분기(24억8000만 달러)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역대 분기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의 25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1분기보다 줄면서 국제수지상의 해외여행 지급액도 감소했지만 해외 여행객의 카드 사용 비중이 커지면서 카드 사용액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분기(372만 명)보다 5.9% 감소한 350만 명에 그쳤다. 해외 여행지급 총액(국제수지통계 기준)도 51억9000만 달러에서 49억6000만 달러로 낮아졌다.

그러나 해외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수는 579만 장으로 전분기(565만 장)에 비해 2.4% 늘었다. 카드 사용 비중은 47.9%에서 51.0%로 커졌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7억7300만 달러로 전기대비 3.9% 확대됐다. 체크카드 사용액도 4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0% 늘어났다. 직불카드는 3억 달러에서 2억7000만 달러로 10.2% 줄었다.

국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전체의 70.2%에 달했고,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19.2%, 10.6%였다.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3개월 전(11억2000만 달러)보다 7.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입국한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카드 사용도 덩달아 늘어서다.

올 4~6월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수는 295만 명으로 전분기(258만 명)보다 14.4% 불어났다. 카드 사용인원도 280만 명에서 318만 명으로 13.8%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1명당 씀씀이는 줄었다. 1인당 사용액은 378달러로 전분기의 400달러 보다 5.5%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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