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이 국가정보원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정원 국정조사의 미흡함을 보완할 특검 실시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49.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검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였다.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3.2%로 가장 많았다.
'일부 의혹을 해소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1%, '의혹을 완전히 해소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6.5%였다. 나머지 14.2%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국정원 국조 파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33.5%가 민주당을 지목했고, 30.0%는 새누리당을 택했다. 두 정당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9.2%에 달했다.
국정원의 개혁 방향과 관련해서는 31.6%가 '해체 수준의 전면 개혁', '국정원 자체개혁'을 택한 응답자는 30.0%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1.7%는 '국회 등 외부가 참여하는 개혁'을, 16.7%는 '잘 모름'을 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오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