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2011년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국내 어장 및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수를 채집 조사한 결과,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1년부터 두 달에 한 번씩 수산과학원이 우리나라 동·서·남해 및 동중국해 75개 정점에서 채집한 해수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해수에 함유된 방사능을 측정했다.
3년간 조사한 결과 방사성요오드(131I)와 방사성세슘(134Cs)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극미량의 방사성세슘(137Cs)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돼 후쿠시마 원전의 유출수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에 따른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지구 전체를 순환해 우리나라로 오기까지 5년 정도가 소요되므로 그동안 방사능이 희석돼 방사능 유출수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산과학원에서는 해류의 변동 및 해수 구조의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한, 9월 초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류에 대한 방사능 분석을 위한 해수 채취를 동중국해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매월 우리나라 근해역에 대한 방사능 감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연근해에 대한 모니터링을 최대한 강화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