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일본의 욱일승천기(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애니팡에 사용되고 있는 '햇살무늬' 디자인이 뒤늦게 주목받게 된 것.
애니팡 시작 아이콘의 배경은 햇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그림이다. 게임을 마치고 점수를 알려주는 화면에도 비슷한 디자인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그림은 파란색과 하늘색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그 형태가 욱일기와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애니팡 결과 화면에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있다"며 "물론 광고나 포스터, 뮤직 비디오에서 집중을 표현하는 디자인 방식이지만 국민 게임인 애니팡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nove********'은 "욱일승천기와 애니팡 배경이 비슷해서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데 아무도 이 불편함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걸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21일 "욱일승천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캐릭터와 점수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쓰이는 디자인"이라면서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가 '바깥으로 퍼지는 무늬'를 많이 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디자인 요소"라면서 "일본 깃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욱일승천기는 일본 해군이 태평양전쟁 당시 다른 나라를 침략했을 때 사용하던 깃발로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전범기(戰犯旗)로 인식되고 있다. 태양을 상징하는 빨간 원인 '히노마루'를 중심으로 주변에 16개의 햇살무늬가 그려진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