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대한 사고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원전사고에 대한 국제평가기준(INES)에 따라 총 8개 등급(0∼7) 중 '일탈'에 해당하는 1등급으로 잠정 평가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유출사태를 3등급인 '중대한 이상 현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등급은 1997년에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났을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1천t 용량의 지상탱크에서 리터당 8천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 약 300t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염수 300t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을 단순 계산하면 약 24조 베크렐에 달하며, 이는 원전사고 3등급에 해당한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이미 원자력규제위가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11일)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최악의 사고등급인 7등급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별도로 등급을 부여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