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쪽방촌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는 '참! 희망온돌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위기가정 지원 ▲여름나기 ▲겨울나기 ▲나눔문화 확산 ▲지역복지 네트워크 등 5개 분야 24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사춘기 여학생 예쁜 방 만들기'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키우도록 예쁘게 방을 꾸며주는 신규사업이다.
'찾아가는 이불 빨래 지원 사업'은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이불 빨래를 하기 곤란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거점기관과 약수노인종합복지관, 동주민센터는 물론 동네별 세탁소와 함께 이불 빨래 지원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이어 여름철 곰팡이 등으로 도배·장판 등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60가구를 선정해 투반 KCC, 개나리벽지 등의 후원을 받아 도배·장판 교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장애인, 한부모 등 혼자 힘으로 정리가 곤란한 저소득 가구에는 방과 냉장고, 침구 정리 등 청소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도배 관련 자원봉사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봉사하며 배우는 재능보유자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저소득 가정의 도배·장판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술을 익혀 그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 98개를 운영해 폭염시 쉼터에서 쉴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위기 상황에 처하거나 처할 위험이 있는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냉·난방비,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기타 긴급비 등을 선택해 최대 3개월까지 위기·긴급 지역기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가구당 최대 월 30만원까지다.
여관이나 모텔, 찜질방 등에서 미성년자를 동반해 임시로 거주하는 가구를 상시 발굴해 가구당 300~5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특히 구청 직원들의 자투리 봉급을 모아 차상위계층이나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중고생 3명을 선정해 졸업시까지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구는 취약계층 비율이 2.6%로 자치구 평균 1.9% 보다 높은 편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고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민간단체와 함께 나서 민생 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