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유럽의 초고속 열차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유럽의 초고속 열차와 터널에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선로나 전력망을 파괴하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
빌트는 이 정보를 알카에다 수뇌부와 조직원들 간의 전화 회의를 감청한 미국 국가안보국(NSA)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면서 유럽 철도 테러 계획은 이 전화 회의의 핵심 주제였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 정보 입수 후에 독일 초고속열차(ICE) 운영 당국으로부터 승강장 내 연방경찰의 불심검문 강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이 시작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NSA는 이달 초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인 아이민 알 자와히리와 20명 이상의 전 세계 알카에다 조직원들 간의 전화 회의를 감청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일에는 알카에다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후 미국과 일부 동맹국들이 테러를 우려해 이슬람 국가 내 자국 공관의 업무를 긴급히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