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배치 핵미사일의 3분의 1을 관장하는 미국 공군부대가 안전·보안 검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의 핵무기 관리 부실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미 공군 지구타격사령부(AFGSC) 사령관 짐 코월스키 중장은 성명에서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한 차례 안전 검열에서 한 미사일 부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로 실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보안상의 이유도 정확한 부대와 조사의 이름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코월스키 중장은 또 이 부대가 올바른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전술 실수를 범했고, 잠재적인 취약점이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전체 검열에서 불합격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 부대가 3대 미군 미사일 부대 가운데 하나인 몬태나주 맬름스트롬 공군기지의 제341미사일운용 부대로 추정됐다. 341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 150기를 관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불학격 판정에 따른 징계에 관련해 코월스키 중장은 "이번 검열 내용이 어렵게 설계됐고 보안, 행정, 관리 등 13개의 분야에서는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며 이번 검열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해서 미국의 핵무기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검열 불합격 처분으로 미국 공군의 핵미사일 안전 관리 부실이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41부대는 지난 2008년 안전 및 보안 검열에서도, 2010년 14개 영역을 상대로 한 평가 검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3월 노스다코타주 마이넛 공군기지 제91미사일운용 부대 소속 장교 17명은 미사일 발사 암호 숙지 여부 등 22개 항목을 조사하는 검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자격이 박탈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