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외국어고, 국제고의 1/4 정도가 정규 교육과정에 자연계 과목을 개설하거나 사실상 이과반을 개설하는 등 편법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청들을 통해 외고, 국제고 38곳에 대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9개교가 이과반을 운영하거나 자연계 과목을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2개교는 '수학 심화반', '자연 논술반', '기하와 벡터 심화반', '적분과 통계반' 등 소위 '이과반'을 개설, 기관경고 및 시정명령을 받았다.
7개교는 정규 교육과정에 이과 수준의 자연계 과정을 운영하거나 자연계 과목을 개설했으며, 이중 5개교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을 발표하며 특목고의 경우 이과반, 의대준비반 운영 등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교육과정을 부당하게 운영하는 경우 지정취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