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케냐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 농가 소득증대사업의 3차년도 성과공유회 및 이양식을 진행했다고 10일(화) 밝혔다.
지난 6일 케냐 나쿠루에서 진행된 성과공유회에는 장유진 굿피플 케냐 지부 대표, 정인석 프로젝트 매니저, 한송이 코이카 케냐 사무소장 직무대리, 루벤 아냔고 케냐 나쿠루 수부키아 행정관 및 정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굿피플과 코이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3년 동안 코이카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케냐 서부에 위치한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에서 농가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수부키아 지역 농민 501명에게 천연 살충 성분이 있는 국화이자 고부가가치 작물인 ‘제충국’ 묘목 170만 그루와 4동의 제충국 생화 건조장, 농업용 물탱크 및 농기구를 지원했다.
더불어 농업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제충국 농업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고, 수부키아 지역의 제충국 재배 농민을 중심으로 제충국 재배자 협동조합을 설립 및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굿피플은 제충국 생산, 건조, 판매 및 유통까지 농업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을 개선함으로써 농민들이 재배와 판매 역량을 키우고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조합원 수가 2022년 138명에서 2024년 말 기준 359명으로 260% 이상 증가했으며, 수부키아 지역 농민 2000여명의 제충국 판매 및 유통을 관리하는 농민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굿피플은 제충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참여 농민들과 함께 수확용 앞치마도 제작했다. 앞치마에는 제충국 생화를 담을 수 있는 넓은 주머니가 있어 효율적으로 제충국을 수확할 수 있다. 현장 테스트 결과 제충국 수확량을 35%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케냐 제충국의 날 기념식에서 수잔 키히카 케냐 나쿠루 카운티 주지사는 굿피플이 개발한 제충국 수확용 앞치마에 대해 “혁신적이면서도 현지에서 쉽게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진행된 3차년도 성과공유회 및 이양식에서 굿피플과 코이카는 제충국 생화 건조장 4동을 포함해 각종 농업 시설 및 장비 일체를 수부키아 농민 협동조합에 이양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송이 코이카 케냐 사무소장 직무대리는 “코이카는 굿피플과 협력을 바탕으로 2000명 이상의 농민이 제충국 재배를 통해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루벤 아냔고 케냐 나쿠루 수부키아 행정관은 “굿피플의 조력으로 수부키아 지역 농민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다”며 “나루쿠 정부는 굿피플의 활동이 지속돼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굿피플은 수부키아 지역 농민들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천수 회장은 “사업이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코이카와 케냐 나쿠루 주정부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최선을 다해 사업에 참여해 놀라운 성취를 거둔 농민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한다”며 “굿피플은 수부키아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통해 농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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