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리스 국민들이 터널의 끝을 볼 필요성이 있다면서 그리스는 성장을 통해 재정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8일(현지시간)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리스가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 개혁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 지도자는 그리스의 실업률 극복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장률을 높이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실업률이 높지만 생산성이 향상된 국가는 국민들이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국가에 비해 재정위기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자국의 국민들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이번 희생이 무의미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가 경제적인 위기를 극복한다면 이는 유럽의 성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는 6년 간 지속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도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했다. 그리스는 2010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319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