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조종사 이름 비하로 파문을 일으킨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미주 한인사회에 정중한 사죄문을 보내 왔다.
뉴욕한인 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은 8일 NTSB의 데보라 허스만 위원장이 진심이 담긴 사과의 서한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허스만 위원장은 서한에서 "NTSB를 대표하여 아시아나 214편 조종사의 이름을 잘못 전달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NTSB의 정책은 사고 관계자들의 이름을 결코 공개하지 않는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인했다.
이어 "문제의 미디어에 제공된 조종사의 부정확한 이름들은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이러한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였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격앙된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한 듯 "미국의 건국 이념(Great Seal)이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E Pluribus Unum)'인 것처럼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길, 다양한 지역에서 온 우리 모두는 하나의 나라에 있다"고 강조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저희 NTSB 임직원 일동은 미주 한인사회가 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위대한 기여를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실타래가 한올한올 짜여져 우리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같은 반응은 미 연방기관이 한인사회에 공식 사과했다는 의미와 함께 NTSB가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를 더욱 공명정대하게 수행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