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큰 수산피해를 내고 있는 고밀도 적조가 경북 영덕까지 확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등대∼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횡단에 적조 경보를 신규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 영덕과 포항 호미곶, 경주 양남 연안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천500∼1만 개체/mL가 검출됐다.
이로써 적조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부산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항∼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으로 늘어났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이견대 횡단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통영 산양 저도 일대는 코클로디니움이 최대 2만4천700 개체/mL의 고밀도 적조가 계속되고 있다. 통영 욕지도, 연화도∼한산과 거제 서부 해역에도 코클로디니움이 1만 개체/mL이상 검출되고 있다.
남해도와 거제 동부, 울주군은 적조생물 밀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여수와 경남 고성, 포항 등지에는 며칠 전과 유사한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부산 가덕도∼영도구, 수영구, 해운대구, 기장군 해역에서도 소규모 적조띠가 발견됐다.
바닷물 흐름이 빨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밀물 때 남해연안에 고밀도 적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경북연안 일대에 나타난 적조가 강원도 연안으로 북상 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전망했다.
수산과학원 측은 "동해 남부연안은 냉수대의 소멸로 연안으로 접안하는 적조의 확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적조예찰을 강화하고 적조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있는 양식장에서는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조 피해예방 요령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