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의 실적과 주가가 일본 토요타의 약진 지속 여부에 따라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올해 2분기 223만2000대의 자동차를 판매, 매출 6조2553억엔, 영업이익6633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전성기였던 금융위기 직전을 능가하는 사상최고 수준이다.

투자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2분기 2441억엔을 연구개발에 투자,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강상민 연구원은 7일 "토요타가 더욱 위협적인 것은 이번 실적을 단순히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2분기의 엔·달러 평균환율은 121엔이었지만 올 2분기의 환율은 99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한국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판단을 내릴 때 가장 큰 변수이자 경계대상 1호는 토요타"라며 "단기 수급측면이든, 중장기 시장경쟁 요인이든 토요타의 복귀는 한국자동차업계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튼실해진 토요타의 수익구조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문제는 토요타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한국자동차 업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토요타의 주가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국내 현대차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토요타가 상승하면 현대차는 하락하고, 토요타가 주춤하면 현대차는 상승하는 양상을 되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토요타의 실적이 사상최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반해 주가는 과거 최고수준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저성장 국면 진입과 성장보다는 내실에 초점이 맞춰진 경영전략, 단기 노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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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다 #자동차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