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 여파로 얼갈이, 상추, 열무 등 엽채류 가격이 다락같이 뛰어올랐다.
7일 농협하나로마트에 따르면 기나긴 장마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에 얼갈이, 상추, 열무 등의 가격은 최근 두 달 사이에 무려 2~3 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6월6일만 해도 얼갈이는 1단에 1580원, 열무는 1단에 980원, 상추는 180g에 118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장마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달 6일 현재 얼갈이, 열무, 상추 가격은 각각 3580원, 3580원, 2350원에 달했다.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1만원으로 지난 6월6일(사진 왼쪽)에는 얼갈이 2단, 열무 3단, 상추 180g 4봉지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달 6일(사진 오른쪽)에는 1만원을 줘도 얼갈이 1단, 열무 1단, 상추 1.5봉지만 살 수 있을 뿐이다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지난 6월17일부터 시작돼 이달 4일 49일만에 막을 내렸다. 기상 관측 사상 '최장의 장마'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일조량이 줄고, 침수·유실 등의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일조량에 따라 작황이 크게 좌우되는 얼갈이, 열무, 상추 등 엽채류 가격이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농협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얼갈이와 열무, 상추 모두 지금이 가장 비쌀 때"라며 "엽채류 작황 및 가격은 일조량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비가 그치면 차츰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