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공계 인력들이 창업보다는 대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대학 공학계열 박사졸업 예정자 155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희망 직장을 조사한 결과, 37%만이 기업을 선택했다. 이들 중 53%는 대학을, 나머지 10%를 창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미국 예비 공학박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과 달리 대학(32%)보다 기업이나 창업(68%)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은 공학박사들이 한국보다 21%포인트나 높게 비즈니스 필드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조사돼 도전정신에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공계 인력들이 대학으로 몰리면서 기업들의 채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경련이 기업 인사담당자 1023명을 대상으로 이공계 채용의 어려움에 대해 설문한 결과, 67%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A그룹 인사담당자는 "기업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많은 이공계 고급 인력들이 기업보다 대학에 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경련 김태윤 미래산업팀장은 "미국은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마인드가 강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논문을 통한 성과를 중시하여 연구결과를 부가가치로 연결하려는 동인이 약하다"고 지적한 뒤 "창조경제는 결국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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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인력희망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