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3)-임자면을 중심으로' 자은면 위치. ©진실화해위원회 제공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는 2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87차 위원회에서 ‘전남 신안군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6)-자은면 중심’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에서 10월 사이,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서 발생한 주민 104명의 희생을 다룬다. 당시 희생된 주민들은 경찰, 공무원, 우익 인사 및 그 가족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로, 적대세력에 의해 자은면 남진 앞바다와 백산리 와우마을 인근에서 수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희생자 80명의 진실규명 신청을 접수받아 제적등본, 족보, 학적부 등 관련 자료 조사와 증언을 통해 사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희생자 80명과 추가로 직권 조사된 24명의 신원과 희생 사실이 확인되어 총 104명의 희생이 확인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1950년 7월 인민군이 목포를 점령하면서 자은면 경찰은 피난을 떠났고, 좌익 세력이 인민위원회를 조직했다. 9월 중순 이후, 좌익들은 마을 주민들을 창고에 구금한 후 남진 앞바다로 끌고 가 수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따라 국가에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회복과 추모사업 지원, 공적 기록 정정, 평화·인권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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