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피해를 입은 베트남 바오옌 지역의 세이브더칠드런 지원 학교
세이브더칠드런은 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피해 아동을 위해 5만 달러(한화 약 6천 6백만 원)를 긴급 지원한다. 사진은 홍수로 피해를 입은 베트남 바오옌 지역의 세이브더칠드런 지원 학교.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피해 아동을 위해 5만 달러(한화 약 6천 6백만 원)를 긴급 지원한다고 13일(금) 밝혔다. 또한, 총 6백만 달러(한화 약 79억 9천만 원) 규모를 목표로 긴급 생계비와 생필품, 교육 등을 피해 지역 아동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에서는 2백여 명이 사망하고, 최소 8백명이 다쳤으며, 128명이 실종됐다. 폭우로 농지와 도로가 잠기고, 569곳 이상의 학교와 18만 8천 채의 주택이 파손된 상태다. 아동 550만 명을 포함해 총 1천9백만 여명이 거주 중인 해당 지역은 현재 약 23만 9천 명의 아동이 집을 잃고 정부 대피소나 친척집에 머물고 있으며, 학령기 아동 2백만 명의 교육이 중단될 위험에 처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랑누는 지역민 158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지난 9월 10일 갑자기 홍수가 발생하면서 마을이 진흙에 휩쓸려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중 최소 27명이 아동이며, 5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 지역은 세이브더칠드런이 2021년부터 아동의 교육과 발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

세이브더칠드런 베트남 레 티 탄 흐엉 사무소장은 "태풍 야기가 마을을 휩쓸면서 모든 것이 진흙과 잔해로 뒤덮였다. 아이들은 집, 학교,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 베트남 북부 일부 지역은 여전히 산사태와 홍수로 고립돼 있고, 실종자도 여전히 많아 실제 피해 수는 더 클 것이다"며 "베트남의 가장 취약하고 외딴 지역의 아동과 가족은 긴급 지원은 물론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가능한 한 빨리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1990년부터 베트남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22개 지역에서 정부와 시민단체, 민간 기관과 협력해 교육, 건강 및 영양, 아동보호, 아동권리 거버넌스, 재난 위험 감소 및 기후 변화 적응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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