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하산 로하니 신임 대통령이 4일 테헤란 의회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로하니는 이에 앞서 3일에는 헌법에서 규정한 취임 전 절차에 따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로부터 이란의 제11대 대통령으로 공식 승인을 받는다.
중도 온건 노선을 표방하는 로하니 정권 앞에 놓인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서방의 제재 등으로 어려워진 국내 경제 회복과 전 정권에서 강경 일변도의 대외정책이 초래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타개해야 한다.정치 분야에서는 당장 가택연금 중인 개혁파 야권 지도자의 석방 문제와 통합정부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관건이다.
사회적으로도 공약으로 내세운 언론과 사상의 자유·프라이버시 보장을 어떻게 실현할지가 숙제다.
그럼에도 이란국민과 국제사회는 '사려와 희망(prudence and hope)의 정부'를 모토로 내세운 로하니 신임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
이런 기대로 로하니는 지난 6월 14일 대선에서 50.7%의 득표율로 압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