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고발된 서종욱(64) 전 대우건설 사장을 지난달 31일 소환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을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4대강 사업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대구지검 특수부가 4대강 칠곡보 구간 공사에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등 혐의로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이들 단체들은 "대구지검이 800억 비자금설에 부합하는 진술을 들었음에도 수사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며 "비자금이 이명박 정권에 제공된 혐의 등을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입찰 담합 의혹을 받는 업체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형사8부에 배당했던 대우건설 관련 고발건 등 4대강 관련 사건들을 특수1부로 넘겨 전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