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캄보디아 선교길에 올랐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교한 고(故) 방효원·김윤숙 선교사 가족을 위한 모금활동이 29일 종료됐다.

인터서브코리아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모금활동을 전개해 총 5억8000만원을 모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금에는 국내외에서 3000여명이 참여했고, 모금액은 모두 생존 자녀인 첫째 다은(12) 양과 막내 다정(3)양의 재활치료비와 양육 및 교육비로 사용된다고 인터서브 측은 설명했다.

현재 다은양은 재활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정양은 29일 퇴원해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

인터서브는 그동안 두 아이의 정신적 충격을 우려해 사고 소식 알리기를 미뤄오다가 최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다은과 다은양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들였고 부모와 남매의 희생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인터서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고 방효원 선교사 추모 선교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위기에 처한 선교사와 가족을 지원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인터서브는 지난달 23일부터 방 선교사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인터넷 추모관(banghyowon.org)을 만들어 선교사 가족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중부 깜퐁통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이들 선교사 가족은 지난 6월18일 오후 1시30분께 지역적응 훈련과정을 마치고 사역지로 향하던 중 마주 오던 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방 선교사 내외와 둘째 현율(9)군과 셋째 다현(7)양은 소천하고 다은·다정 양만 극적으로 살으면서, 이 소식을 접한 모든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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