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산하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관하는 '2024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가 진행됐다.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온 300명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참가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19일, 참가자들은 서울 광화문과 인사동 일대를 탐방하며 한국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10명씩 조를 이뤄 진행된 이날 탐방에서 청소년들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한국의 역사를 되새겼다. 이어 종로를 거쳐 인사동으로 향한 참가자들은 화장품점과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며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고르기도 했다.
호주에서 온 김 다니엘(16) 군은 오락실에서 다트 게임에 도전해 인형을 얻는 데 성공했다. 김 군은 "1년간 다트를 연습한 덕분"이라며 기뻐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자매인 율다세바 엘노라(18)양과 율다세바 롤리타(16)양은 처음 방문한 한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엘노라 양은 "덥긴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가리아에서 참가한 박 에스더(16) 양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를 둔 동포다. 박 양은 "참가자들이 사는 곳은 달라도 한민족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과 불가리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년 같은 연수에 참가했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 진다인(20) 씨는 이번에는 7조의 리더로 참여해 후배들을 안내했다. 진 씨는 "후배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수는 21일까지 계속됐다. 참가자들은 인천과 경주, 서울 등지를 오가며 다양한 강연과 탐방,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 거주 한인 청소년들에게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해 봤던 소중한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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