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식사지원사업을 펼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식사지원사업을 펼친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2022년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식사지원 연구 보고서'에 참여한 아동 A는 급식을 먹지 않는 날이나 방학 때는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동 급식지원 대상은 277,394명이다. 정부는 아동의 결식 예방을 위해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복지법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올해 보건복지부 권고단가를 1식 9천 원으로 정했다. 2023년 상반기 급식카드의 전체 사용 건수를 살펴보면, 전체 613만 9,860건 중 절반에 가까운 41.7%가 편의점에서 사용됐으며, 일반 휴게 음식점이 31%, 마트 17.1%, 제과 6.3%, 패스트푸드 2.4%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동이 급식카드의 비용 제한 등의 이유로 식당보다 편의점에서 편중된 영양군의 식사를 하고 있으며, 균형 잡힌 식사를 정기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아동의 기본적인 식사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이에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전국 저소득가정 464가구 898명의 아동과 가족 등 총 1,524명에게 12억 6천만 원 규모의 식사지원사업을 펼친다고 17일(수) 밝혔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한부모가족 보호 대상자를 비롯해 가구원 소득의 합계액이 중위소득 대비 100% 이하인 저소득가정이 대상이다.

주 2회 5식 분량의 식사 키트가 전달되며, 제철 음식이나 아동의 생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도록 영양 간식과 과일, 디저트 등 가구별 특식을 제공한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보호자와 아동을 위한 영양 교육 및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58개소 협력 기관과 함께 결식 위기에 놓인 전국 저소득가정 635가구의 18세 미만 아동 1,263명을 대상으로 식사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18억 4천만 원 규모로, 주 2회 5식 분량의 음식과 특식 등 18만 3천 120개의 식사 키트가 제공됐다. 정기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아동의 식습관이 개선돼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도시락을 전달받은 아동 B는 "새롭게 먹는 음식이 많고,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아요. 간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횟수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밀키트로 요리하고 또 함께 먹으면서 가족 간 대화가 늘었어요."라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김성아 서울지역본부장은 "밥을 굶는 것도 결식이지만,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결식이다. 대부분의 결식 위기아동은 접근성이 좋고 구입이 편한 편의점을 이용하는데,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많다 보니 영양의 불균형이 심각한 식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이브더칠드런은 보호자의 부재나 질환으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아동에게 매주 2회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한다. 저염식, 건강식 반찬이 담긴 3식 분량의 도시락과 아동과 가족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2식 분량의 밀키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한 끼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기억 한 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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