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해안의 명승지 사메트 섬 해안에 원유 송유관에서 새어 나온 검은 색 원유의 기름띠가 파도를 타고 밀려들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말했다.
관광객들은 29일 흰 방제복을 입은 수백 명의 인부들이 물 위에 뜬 기름막을 제거하고 검게 물든 모래사장의 원유를 긁어내는 동안에 이곳 검은 물결을 피해 있으라는 경고를 받았다.
원유 기름띠는 프라오만에 있는 이 섬 인근 해변에 약 300m 넓이로 퍼져 있는 상태이다. 이 섬은 태국에서도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절경의 하나로 유명하지만 태국 당국은 기름 제거 작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이곳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출된 원유는 약 50톤에 달하며 국영 석유및 가스회사(PTT Plc)의 자회사인 PTT글로벌 케미컬사가 운영하는 송유관에서 26일 새벽부터 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국 역사상 4번째의 대량 기름 유출이라고 퐁삭 라크타퐁파이살 에너지장관은 말했다.
원유가 섞인 검은 색 파도는 29일 밤부터 이 지역에 밀려들기 시작, 새벽까지는 하얀 모래사장이 모두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고 프라오만 리조트의 한 호텔 직원은 말했다. 이에 따라 투숙객들은 29일 아침 일정을 취소하고 일찍 체크아웃하는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