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통상우편 요금(1kg 이하)을 구간별로 30원씩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1kg을 초과하는 고중량 국내 통상우편 요금 체계를 28년 만에 개편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용 고객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국내 통상우편 고중량 구간의 요금체계를 개편하고, 보편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우편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통상우편 요금은 25g 기준 270원에서 300원으로 조정했다. 중량이 1kg인 국내 통상우편 요금은 2천640원에서 2천670원으로 인상했다.
국제우편 요금은 항공서간 및 항공엽서도 30원 인상돼 각각 450원과 400원으로 조정됐고, 선편엽서는 20원 오른 280원으로 올렸다.
국제 항공통상 요금은 종별, 지역별, 중량별로 다르게 조정했다. 20g 기준 일본 항공통상은 540원에서 580원, 미국은 680원에서 740원, 브라질은 74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또 소형물품이나 견본품 등을 외국으로 발송하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500g 단위의 국제특급(EMS) 요금체계를 2kg 이내에 한해 250g 단위로 세분화했다.
우본은 "우편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물량 감소로 수입은 증가하지 않고, 물가 인상 등으로 비용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우편사업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며 "2011년 국내통상요금을 20원 인상한 이후 최소 범위에서 요금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통상우편 요금체계는 중량구간을 122개에서 31개로 대폭 축소하고 우편요금을 최대 9천770원 인하했다.
기존에는 중량이 50g 이상인 국내 통상우편에 대해 50g마다 120원을 가산해 요금을 책정했으나, 앞으로는 2kg까지는 200g마다 120원 가산, 2kg 초과 6kg 이하 우편에 대해서는 1kg마다 400원 가산 방식으로 개편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원가 절감을 위해 업무 집중화와 프로세스 개선 등 경영혁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서신독점 관리를 강화하고 우체국택배와 EMS 등 전략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우편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