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사진은 밀알복지재단이 카친주 난민들에게 전달한 생존키트가 전달된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20일(목) 밝혔다. 특히 장애인 등 취약계층 난민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총과 탱크를 앞세워 미얀마 민주 정권을 장악한 이래, 현재까지 최소 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80만 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된 상황이다. 쿠데타 이후 3년이 지났지만 군부의 폭력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군과 반군 간 교전이 가장 격렬한 지역 중 하나인 미얀마 카친주에서는 3월에만 아동 6명을 포함한 2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을 11개가 폭격으로 사라졌으며, 8천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상황이다.

미얀마 카친주 주민들은 언제 추가 폭격이 일어날지 몰라 안전한 곳을 찾아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주요 도로는 끊기거나 막혀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며, 전기시설도 파괴돼 정전이 지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충돌 속에서 난민들은 굶주림과 공포에 떨고 있다.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난민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장애를 부끄럽게 여기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난민들 사이에서도 장애로 인해 차별과 소외를 겪고 있으며,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이처럼 난민중에서도 더욱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미얀마 카친주 장애인 난민들을 위해 지원사업을 실시중이다. 장애인 자조모임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들이 심리사회적 지지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소득증대를 위한 기술 훈련 등을 제공하여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아동 부모 등 보호자들을 대상으로는 장애유형에 따른 돌봄 방법에 대해 교육하여 장애아동을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카친주 난민 중에서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장애인 난민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국내에서 30여년 간 쌓아온 장애인복지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친주의 장애인 난민들을 도울 것”이라며 “계속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 분쟁상황과 이로 인해 생존의 위기에 놓인 카친주 난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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