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26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대규모 집단 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리 부주석과 김 제1위원장의 공동 공연 관람은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도발에 대해 중국이 한편으로 예전과는 다른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전통적 친선 관계를 과시하려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교도 통신은 해석했다.
김 제1위원장과 리 부주석이 수행원들과 함께 아리랑 공연이 열리는 5월 1일 경기장에 도착하자 15만 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두 인사는 나란히 앉아 90분 동안 이어진 공연을 관람했다.
리 부주석은 하루 전 김 제1위원장과 회담하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 및 안정 유지 방침을 견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