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 사진
월드비전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아동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아동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월)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지역 기후위기 취약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그들의 꿈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박상원 친선대사, 김연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월드비전은 2025년까지 서울시 주거취약 아동가구에 가구당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하며, 10억 원의 예산으로 월드비전 꿈지원사업과 연계해 아동이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서울시는 월드비전의 기후위기 주거환경지원사업에 기존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연계, 지하 또는 옥상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가구가 지상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는 현장에 있는 주거취약 아동가구를 발굴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해당 가구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담당한다. 아울러 월드비전과 함께 주거환경의 변화사례를 현장에서 지속 확인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준은 서울시 내 주거취약으로 이사 및 개선이 필요한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중위소득 120% 이내 가구이며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은 ▲이사 보증금 및 이사비용, ▲주거개선비(도배, 장판 교체 등), ▲환경지원비(에어컨, 건조기 구입 등), ▲재해비(긴급 생계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꿈지원사업은 주거환경지원사업에 참여한 가구 중 명확한 꿈과 의지가 있는 아동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학원비, 인터넷 강의, 책상 구매 등 교육 관련 비용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다가오는 7월부터 25년 6월 말까지 동 주민센터, 자치구, 지역 내 사회복지관을 통해 가능하며 편성된 예산 상황에 따라 사업 연장 및 조기 마감이 될 수 있다. 신청 후에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적합성을 판단해 지원되며 지원 후 점검과 사후관리가 이뤄진다.

조명환 회장은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과 폭우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반지하 침수 등 기후위기가 취약계층 아동가구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동청소년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의 아동가구 주거빈곤 문제는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환경 속에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2021년 서울시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주거빈곤 아동가구수는 총 10만여 가구로 전체 아동가구 수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가구에서는 신체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아동의 비율이 91.6%였는데 주거빈곤 아동가구에서는 82.1%로 차이를 보였으며 이중, 지하・옥상 거주 아동가구는 73.4%로 일반가구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주택이 아동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신체건강 위협(53.2%), 정신건강 위협(40.7%), 사회성 저하(39%) 순이었으며 양육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66.3%가 이사해야 한다고 응답해 해당 사업이 서울시 주거취약 아동가구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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