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환자에게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죽음의 질을 높이고 말기 치료계획에 대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안은미, 신동욱 교수 및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지난 2009년도 말기암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상태를 아는 것이 죽음의 질과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 말기암환자 68.4%(236명)가 입원 당시 본인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31.6%(109명)은 잘 모르고 있었다.

본인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군의 죽음의 질 평균 점수는 5.04점으로 잘 모르는 환자군의 4.8점 보다 높았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통제감 ▲희망이나 즐거움을 가지고 지내는 것 ▲병이나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지내는 것 등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치료 계획에 있어서 가족과 이견이 있을 때 환자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비율은 본인이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군이 더 높았다.

신동욱 교수는 "환자가 스스로 말기 상태를 아는 것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환자의 뜻에 따른 결정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인생을 편안히 마무리하고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 국외학술지인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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